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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미사일은 실전 교훈으로부터 탄생한 신개념의 대전차 유도미사일입니다. 개발 역사와 미사일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이크 대전차 유도미사일 전시회에 전시되어있는 모습 

1. 스파이크미사일 개발 역사

건국 이래 1963년 3차 중동전(6일 전쟁)까지 세 차례나 주변 아랍국을 홀로 상대하여 꺾어온 이스라엘은 1973년 4차 중동전을 치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개전과 동시에 이웃의 전차 강국인 시리아가 촐 800여 대의 전차를 배치한 3개 사단을 앞세워 골란 고원으로 밀고 들어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IDF)은 처절한 격전 끝에 골란 고원 수비에 성공했으나 고원을 방어하던 바라크 여단은 예하 중대장 대부분이 전사를 했을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마찬가지로 서부에서도 이집트군의 밀려들어와 이스라엘 방위군의 기갑전력이 이들을 상대했으나 어번에는 역시 이집트군의 러시아제 AT-3 세거(Sagger) 대전차 유도 미사일에 엄청난 패해를 입으면서 고전했습니다. 통칭 윰 키프르 전쟁

으로 불린 4차 중동전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주변 국가의 기갑전력 건 대전차 무기의 위력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T-3 새거 대전차유도미사일(왼쪽 사진)은 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 전차를 파괴하면서(오른쪽 사진) 대전차유도미사일의 위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출처: Public Domain>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1948년 5월에 건국한 이스라엘은 일찍이 국방부 산하에 슐로모 구리 가 이끄는 이스라엘 과학단, 통칭 헤메드(HEMED)를 처시 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의 신무기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부서가 되었습니다. 이후 헤메드는 순수 과학 연구기관과 무기 개발 부서로 분리되었는데, 무기 개발부서는 이후 에멧(ENET)이 되었다가 1954년 히브리어로 무기 개발국의 약자를 딴 라파엘(RAFAEL)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라파엘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크게 고전하게 되었는데, 이식은 이스라엘 방산 역사에서도 가장 힘든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한 대가로 1987년부터 미 해외 군 사원 조 차관(FMF, Foreign Military Financing)을 두나라에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가 미제 무기에 대해 한 해 18억 달러 가까이 이스라엘 정부 대신 결제해주기 시작해 가뜩이나 작은 이스라엘 방산 내수 시장의 절반을 미제 무기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1995년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의무 입찰규정을 실사하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획득 및 조달 사업에 대해서는 무조건 입찰을 거치도록 했는데 이로 인해 민간 중소기업이 대거 방위산업에 진출하기 시작한 반면 그동안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대형 국영 방산기업들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라파엘 또한 1995년 한 해 동안 1억 2,000만 달러 가까이 적자가 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결국 사회 결의에 따라 구조조정 및 민영화가 추진되어 2002년 정부 소유 유한 책 임화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라파엘사는 수익의 1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형태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기업 전환 첫 해에만 8억 3,000만 달러 매출에 3,700만 달러 순수익을 올렸습니다. 

 

한편, 4차 중동전에서 대전차 무기의 필요성을 깨달은 이스라엘 국방부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개발을 라파엘 사에 의뢰했고, 라파엘 사는 1981년부터 개발에 돌입하여 1997년에 최초의 텔레비전 유도식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타무즈를 공개했습니다. 

타무즈 대전차미사일을 운용하는 페레(Pereh) 전차의 모습 <출처: 이스라엘 국방군>

최대 사거리 25km급으로 개발된 (타무즈)는 2차 인타 파다 (2000~2005:팔레스타인들의 반 이스라엘 투쟁) 때 실전에서 쓰였고, 이후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2008년 가자 겨울전쟁[캐스트 리드 작전]을 통해 실전성으로 입증했습니다. 이후 타무즈 미사일은 수출명으로 스파이크라 명명되었으며, 2011년 공식적으로 공개된 스파이크 시리즈의 천 작품은 스파이크 NLOS로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미군 또한 항구적 자유 작전을 시작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스파이크 NLOS를 운용했습니다. 라파엘 사는 본격적인 수출을 위해 독일 딜 BGT 디펜스[2017년 딜 디팬스(Diehl Defense)로 개칭] 사와 유럽 위주로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스파이크 NLOS를 유로스 파이크로 명명했습니다. 

 

이후 이사라엘 방위군은 미국에서 도입한 구형 M47드래건을 대체하기 위해 1990년부터 스파이크 NLOS의 사러기를 줄이되 경량화한 길 (GILL) 미사일, 수출명 스파이크 MR(Medium Range)을 개발하기 시작해 1992년에 천 실사격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스파이크 NLOS를 결량 화하고 기존의 텔레비전 유도방식을 살린 스파이크 LR을 제작했습니다. 2012년에는 시르즈 중 사거리가 가장 짧은 1.5km급에 무유 도식 일회용 로켓인 스파이크 SR까지 내놓았습니다. 

 

현재까지 4세대 대전차 유도미사일 (ATGM: Anti-Tank Guided Missile)인 스파이크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2만 7,000발 ㅇ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스파이크 미사일 관련 동영상

2. 스파이크 미사일 특징 알아보기 

파이어-앤-포겟 방식의 스파이크는 이중 HEAT탄두를 사용한 4세대 대전차 유도미사일입니다. 최초의 스파이크 모델인  NLOS는 대전차 미사일 분야에서 통칭' 텔레비전 유도식'이라는 선구적인 분야를 개척한 미사일이라 합니다. 

물론 기존에도 항공기용으로 제작한 텔레비전 유도방식의 미사일이 존재했으나, 스파이크는 화면을 보면서 목표물로 미사일을 유도하는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이렇게 화면을 보면서 미사일을 목표로 유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우선 야포 사거리 밖에서 적 기갑 전력을 괴멸시킨다는 최초의 설계 목적 때문인데, 미사일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긴 비행시간을 활용하여 미사일이 비행하는 내내 사수가 함께 목표를 보고 수동으로 유도하여 명중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스파이크 NLOS에는 발사기와 미사일 사이에 작은 광섬유 케이블이 들어 있으며, 미사일 탄두 부분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비행 중 주변 상황 전체를 정찰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 관통 동영상 

스파이크 NLOS의 사거리는 40km에 육박하기 때문에 사수는 안전한 사거리 밖에 있을 수 있으며, 비행 중, 혹은 목표에 도달했을 때 상황이 변했거나 표적을 잘못 인지했다고 판단한 경우, 혹은 군사 표적으로 인식한 것이 민간 표적으로 확인될 경우 미사일의 목표를 바꾸거나 지면으로 추락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발수부터 육안으로 보면서 비행을 통제할 수 있으므로 발사 순간에 상세한 표적 위치까지 알 필요가 없어 빠른 발사와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개선된 스파이크 NLOS는 정밀 유도가 가능해 발사 후 알아서 표적 위치로 날아가지만 사수는 여전히 비행 과정에 개입해 어는 정도 비행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 '발수 후 관측이 가능합니다.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이 촬영한 비디오 화상은 현재 이스라엘 군 지휘 통제 네트워크와 연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이 촬영한 영사를 전 부대에 전파하는 것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간에 떠 있는 무인항공기(UAV) 대포병 레이더 등이 입수한 정부를 바탕으로 미사일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미사일이 촬영한 영상은 별도로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미간 거주 시설이 혼재된 가자 지구 드에서 시기 전을 치를 때 종종 제기되는 민간 거주 구역 타격 의혹에 대한 공식 반박 자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미사일은 이중 탄두를 사용하며, 2개의 성형 작약탄을 사용해 선두의 탄두는 반응 장갑을 제거하고, 두 번째 탄두는 그 아래의 하부 장갑을 뚫게끔 설계했습니다. 

 

미사일에는 4장의 사각형 날개가 붙어 있어 항공역학적 통제가 가능하며 몸체 중앙에도 작은 날개를 달아 비행 안전성을 더했습니다. 미사일 머리 쪽에는 전하 결합 소자(CCD) 적외선 영상 시커가 설치되어 열상 정보를 상세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전천후 및 야간 운용이 가능합니다. 

 

미사일은 발사 후 특정 고도까지 상승하며, 정점에서부터 하강하면서 표적을 향해 비행하기 때문에 사수가 최대한 주변을 관찰하고 최종 타격 판단을 내릴 시간을 확보합니다. 스파이크 발사 시에는 발사기에 붙은 관측 시야 5도의 10 배률 조준경을 사용하거나, 약간 사격의 경우 열상장비를 활용해 미사일을 표적까지 유도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최대 약 700mm 정도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스파이크 미사일 운용 현황

스파이크 시리즈는 비 미국산 장비로서 꽤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린 대전차 미사일 체계라고 합니다. 특히 스파이크는 기술적인 독창성 외에도 가격 대비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원한다면 언제든 면허 생산이나 부품 현지화를 허용하는 이스라엘 방산 정책에 힘입은 바도 크게  작용합니다. 

 

스파이크는 이사라엘 외에 아제르바이잔, 칠레, 체코, 에콰도르,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페루, 폴란드, 루마니아,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페인, 터키, 대한민국에 수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군 해안포 제거용으로 스파이크 NLOS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해병대는 도서지역 환경을 고려하여 차량 발사식으로 도입을 추진해 전용차량까지 별도로 개발했는데, 도입 초기에 하량 흔들림이 잡히지 않아 몇 차례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놓쳐 논란이 있었으나 몇 하례의 켈리브레션 작업을 거치면서 발사 간 진동이 잡혀 현재에는 문제없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해병대와 별도로 해상 작전용 헬기인 AW-159 와일드 켓(Wild Cat)에 헬기 발사식 스파이크 -ER을 도입하여 대함 유도미사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스파이크 시리즈 중 보병 휴대용인 SR은 2016년경에야 첫 수출 고객인 싱가포르에 납품을 완료했으며, 싱가로프르는 SR을 칼 구스타프(Carl Gustav) M2와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파이크 NLOS를 축소시킨 개념인 스파이크 LR은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독일 및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이 성사되었으며,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 칠레, 콜롬비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가 수처 날 이상 도입했습니다. 

 

사거리 2.5km의 스파이크 MR 시리즈 중 수출 시장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제품으로 라파엘 사가 핀란드 대전차 유도미사일 도입 사업을 수주하면서 2000년부터 제품을 납품한 바 있으며,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육군에도 판매했습니다. 

 

스파이크 MR은 미국의 재블린과 기술과 설계 면에서 유사성이 많은 동급의 경쟁 상대이며, 인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입찰에서 경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인도 정부의 대전차 미사일 도입 사업에서 인도는 약 5억 달러를 투자하여 스파이크 미사일을 현지화해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인도 국방부가 유사한 성능의 대저 차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기로 방침으로 바꾸면서 스파이크 구매를 취사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인도 국방 연수 개발국(DRDO)은 라파엘 사와 현지 생산을 위해 하이데라바드에 공장까지 설립했으나 2018년 1월 부로 도입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공장을 다른 인도-이스라엘 방산 협력사업 용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이에 사실상 스파이크 미사일의 인도 수출은 무산된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 관계 언론은 베냐민 네탄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18년 1월 14일에 인도를 방문해 나 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스파이크 협력 사업이 다시 원래대로 진행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현지 국산화를 중요시하는 인도 국방 연구개발국과 인도 국방부 간의 마찰로 인한 혼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인도군 입장에서는 당장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사업은 계속 재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스파이크 미사일 제원

종류 자동 유도식 / 발사기 재사용 방식 4세대 대전차미사일
제작사 라파엘 고등방어체계 주식회사(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길이 1,670mm(발사기/미사일)
구경 170mm(발사기/미사일)
미사일중량 8kg(SR) / 13.5kg(MR/LR) / 12.7kg(LR-II)/ 34kg(ER)/ 70kg(NLOS)
발사기중량 13kg(MR/LR), 55kg (ER), 70kg(NLOS/헬기발사식), 150kg(NLOS/차량발사식)
캐니스터 중량 19kg
톤재/발사장치 중량 5kg
삼각대 중량 2.8kg
열상조준경중량 4kg
유효사거리  800m / MR - 2,500m / LR - 5,000m / LR-II - 5,500m /  ER - 8,000m / NLOS - 25km
발사 준비 시간 발사 준비에 30초, 재장전에 15초
발사방식 파이어-앤-포겟(SR/MR/LR) + 발사 후 조종(ER) + 비행 간 내비게이션(NLOS)
조준경 시야거리 10배율 광학 조준
탄두 파편/대전차고폭탄(MR/LR), PBF, 대전차고폭탄(ER), 대전차고폭탄, PBF, PBF/F, 파편탄(NLOS)
기폭방식 충격에 의한 폭발
엔진 고체연료식 로켓 엔진
유도체계 적외선 호밍(homing) – 전자광학(CCD, IR 혹은 이중 CCD/IIR), 능동형 CCD 혹은 이중 CCD/IIR 시커
대당 가격 60만 달러(MR/미사일 8발+발사기)
                  165만 달러(LR/미사일 10발+발사기)
                  145만 달러(ER/미사일 5발+발사기)
                  30만 달러(NLOS 1발/대한민국 해병대 가격 추산/발사용 차량 R&D 비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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