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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 아리에테 전차

이탈리아의 제3세대 전차


C1 아리에테 전차 <출처: Iveco-OTO Melara Consortium>


개발의 역사

1946년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이탈리아군은 마땅히 사용할 만한 자국산 무기가 그다지 많지 않아 일단 미국제로 무장했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43 9월 이탈리아가 연합국에 항복한 이후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던 나라였기에 이런 수순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동서냉전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NATO가 결성되고 얼마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고슬라비아와 접한 이탈리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사라지다시피 한 이탈리아군 기갑부대도 미국산 M4, M26, M46, M47 전차 등으로 무장하며 재출발했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M60과 서독제 레오파르트 1(Leopard 1)을 사용했했었습니다.한때 이탈리아는 국산 전차로 무장하고 전쟁까지 치른 나라였지만 성능이 뒤져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전후 NATO 체제에 편입된 이후에는 전적으로 외부에서 전차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던 이탈리아가 1990년대 이후에 사용할 제3세대 전차는 노후 전차를 적시에 교체함과 동시에 대외 수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M1)을 필두로 비슷한 시기에 독일레오파르트독일 레오파르트(Leopard 2), 프랑스 르클레르(Leclerc), 영국챌린저영국 챌린저(Challenger) 2 등의 서방 국가들이 거의 동시에 신예 전차 개발을 시작했기에, 이런 새로운 분야의 경쟁에서 이긴다면 거대한 해외 시장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었습니다.

 


 


무려 40여 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가 이렇게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레오파르트 1을 면허 생산하면서 나름대로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토 멜라라(OTO Melara)와 피아트(Fiat)가 합작하여 대외 수출용인 OF-40 전차를 개발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OF-40 3대의 구난전차를 포함하여 총 39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되었고, 235대의 차체가 리비아, 나이지리아에 판매된 팔마리아(Palmaria) 자주포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반 이탈리아 유수의 기업인 이베코(Iveco)와 오토 멜라라의 주도로 C1 아리에테(Ariete) 명명된 신예 전차의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뛰어난 전공을 올린 몇 안 되는 부대 중 하나였던 아리에테 기갑사단에서 이름을 따왔을 만큼 새 전차에 대한 이탈리아의 염원은 컸습니다. 일사천리로 개발이 이루어져 1986년에 시제차가 제작되었고, 각종 실험을 거쳐 1995년부터 일선에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당시에는 보유하고 있던 720대의 레오파르트 1을 전량 대체하고자 했으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이후 대대적인 군비감축이 단행되자 양산 직전 계획 물량은 300대로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2000년대 들어 이탈리아 경제에 심각한 어려움이 닥치자 2002 200대를 끝으로 제작이 종료되었습니다. 

 

대외 판매도 실패하여 현재 C1 아리에테는 이탈리아군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징

C1 아리에테는 서방 제3세대 전차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120mm 44 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오토 멜라라가 독일 라인 메탈(Rheinmetall) 사의 L/44를 현지 면허 생산한 모델이어서 APFSDS-T, HEAT-MP를 비롯한 다양한 NATO 표준 120mm 탄을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탄의 위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공격력이 같은 주포를 사용하는 M1 A1, 레오파르트 2, K1A1 등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1 아리에테 전차의 사격 장면 <출처: US Army>


FCS는 갈릴레오 아비 오니카(Galileo Avionica)에서 제작한 OG14L3 TURMS를 장착했고 전 차장용SP-T-694 파노라마 조준경, 포수용 주조 준경,레이저거리측정기레이저 거리측정기,디지털식 탄도 계산기 등을 이용하여 전천후로 이동 중 사격이 가능합니다. 

 

이런 장치들 덕분에 단시간 내에 여러 개의 목표를 선정하여 교전할 수 있는 헌터킬러(hunter-killer)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1990년대 등장한 전차로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차체와 포탑은 강철과 복합 장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NBC 방호 능력이 있고 360도 감시가 가능한 RALM 경보기를 부착하여 조기대응 능력도 향상되었으며 면허 생산한 독일 ZF LSG 3000변속기와 이베코(Iveco) V-12 MTCA엔진을 결합한 파워팩(powerpack)은 최대 1,27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 제3세대 전차들 대부분이 1,500마력인 점과 비교하여 장갑을 추가 장착하여 무게가 증가하게 되면 힘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1 아리에테 OF-40 제작에 사용된 기술을 많이 적용하고 주포나 변속기의 경우 외부 기술을 도입해 적용한 덕분에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생산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경쟁 전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기동력을 고려하여 가볍게 개발한 점 때문에 방어력이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아 대외 판매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엔진과 방어력을 강화한 Mk.2 개발을 시도했으나 여러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

 

운용 현황

C1 아리에트 전차는 유고 내전 당시 평화유지 임무에 투입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이라크전에도 투입되었다현재 160여 대가 현역을 지키고 있으며아래의 부대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피네롤로(Pinerolo) 기계화여단 제31전차 연대31 제1전차대대
아리에테 기갑여단 제32전차 연대32 제3전차대대
아리에테 기갑여단 제132전차 연대132 제8전차대대
가리발디 베르살리에리(Garibaldi Bersaglieri) 여단 제4전차 연대4 제31전차대대
육군 기병 학교
육군 군수학교

 


제132전차연대의 C1 아리에트 전차들 <출처: Italian Army>


변형 및 파생형
 
C1 아리에테: 기본형
● C2 아리에테 (Mk. 2): 자동장전장치, 최신 사격 관제장비, 신형 서스펜션 장착 등을 통해 교전 능력과 주행력을 높이고 장갑을 강화한 개량형. 2020년까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원

- 생산업체: 이베코-피아트, 오토 멜라라
- 도입연도: 1995
- 중량: 54
- 전장: 9.52m
- 전폭: 3.61m
- 전고: 2.45m
- 장갑: 복합 장갑
- 무장: 120mm L/44 활강포×1
           7.62mm MG42/59 기관총×2
- 엔진:
 피아트 MTCA 12V 터보 디젤 엔진 1,270마력(950kW)
- 추력대비중량: 29마력/
- 서스펜션: 토션 바
- 항속거리:  600km
- 최고속도: 70km/h
- 대당 가격: 4,850,000달러(2002)
- 양산대수:
 200

  참고: (무기 백과사전, 한국 국방안보포럼(KODEF), 유용원의 군사세계, 디지털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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